리플리증후군이란?
현실 세계를 부정하고 허구의 세계만을 진실로 믿으며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일삼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말한다.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은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마음속으로 꿈꾸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반사회적 성격장애를 뜻하는 용어이다. '리플리 병' 또는 '리플리 효과' 라고도 한다. 성취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마음속으로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사회구조적 문제에 직면했을 때 많이 발생한다.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열등감과 피해의식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으면서 이를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
리플리 효과 혹은 리플리병이라고도 한다. 거짓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단순 거짓말쟁이와 달리, 리플리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은 자신이 한 거짓말을 완전한 진실로 믿는다.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의 주인공 ‘리플리’의 이름에서 유래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는 미국의 작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가 1955년에 쓴 범죄 소설이다.
반항아적 기질의 주인공 톰 리플리는 친구이자 재벌의 아들인 디키 그린리프를 죽인 뒤, 대담한 거짓말과 행동으로 그린리프의 인생을 가로챈다. 즉 톰 리플리가 아닌 디키 그린리프의 삶을 살아간 것이다. 그러나 그린리프의 시체가 발견되면서 그의 연극은 막을 내린다.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주연한 《태양은 가득히(Purple Noon)》(1960)는 이 소설을 원작으로 삼은 영화다.
리플리증후군의 사례
S씨의 학력 위조 사건
S씨는 2007년 동국대 교수 임용 및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 선임 과정에서 예일대 박사학위와 학력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이 사건을 ‘재능 있는 리플리 씨’에 빗대어 ‘재능 있는 S씨(The Talented Ms. Shin)’로 표현했다. 이 표현은 리플리 증후군이 우리나라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성은 한국의 문화귀족을 어떻게 농락했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영화 《리플리》를 떠오르게 하는 스캔들이 일어났다고 소개했다. 이후 유명 방송인, 영어강사 등 다수의 학력위조 사건들이 차례로 세간에 알려지면서 능력보다 학벌이 중요시 되는 한국사회의 병폐에서 기인한 한국형 리플리 증후군이 화제가 되었다. 또, 2011년에 신정아 사건을 모티브로 한 MBC 드라마 《미스 리플리》가 방영되기도 했다.
신입생 엑스맨의 비애
2014년 SBS의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8년부터 6년 동안 48개의 유명 대학교를 전전하며 신입생 행세를 한 사람의 사연을 추적했다.
그는 실제 학생의 이름을 도용하는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신입생 행세를 지속했다. 학창시절 왕따를 당한 그는 명문대를 다닌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이 좋아서 그만두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스탠포드와 하버드에 동시 합격했다던 여고생 K양
2015년 미국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한 여고생이 스탠포드와 하버드 대학에 동시 합격했다는 뉴스가 이슈가 되었다. 스탠포드와 하버드 대학을 각각 2년씩 다니고 원하는 학교에서 졸업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제안은 취재 결과 거짓으로 드러났다
리플리 증후군의 위험성은?
리플리 증후군의 진행 과정을 보면 다음과 같다.
욕구 불만족과 열등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본인의 상습적인 거짓말을 진실인 것으로 믿게 되면 단순한 거짓말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 타인에게 심각한 금전적, 정신적 피해를 입힐 위험이 높아진다.
영화/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
톰 리플리라는 평범한 청년이 부잣집 아들인 친구를 죽이고 상류사회로의 상승을 기도하는 내용을 그린 영화.
제작년도 :1999년
감독 :앤서니 밍겔라
원작: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
각본 앤서니 밍겔라
출연: 맷 데이먼, 귀네스 팰트로, 주드 로
상영시간: 137분
제작 :윌리엄 호버그, 톰 스턴버그
배급사: 미라맥스
1999년 윌리엄 호버그(William Horberg)와 톰 스턴버그(Tom Sternberg)가 제작하였다. 원작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의 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1955)로서, 1960년에 르네 클레망이 20세기의 걸작으로 꼽히는 《태양은 가득히》로 만든 바 있다. 앤서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가 직접 각본을 쓰고 연출하였으며, 맷 데이먼(Matt Damon), 귀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 주드 로(Jude Law) 등이 출연하였고, 상영시간은 137분이다.
뉴욕에서 호텔 보이와 피아노조율사로 일하던 톰 리플리(맷 데이먼)는 선박 부호인 그린리프의 눈에 띄어 계약금 1,000달러를 받고 그의 아들인 디키(주드 로)를 이탈리아에서 데려오라는 제의를 받는다. 리플리는 이탈리아에서 자신과 전혀 다른 세상에서 호화스럽게 살고 있는 디키와 그의 여자친구(귀네스 펠트로)를 만나고, 디키의 돈으로 방탕한 생활을 배우게 되면서 자신도 상류사회의 일원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진다.
계약기간이 만료되고 디키가 자신을 부담스러워 하며 끝내는 돌아가라고 하자, 리플리는 우발적으로 디키를 죽인다. 자기의 재주인 흉내내기, 거짓말, 서명 위조를 이용하여 자신이 디키로 위장하여 그의 인생을 살기로 결심한다.
로마·나폴리·베네치아 등 이탈리아 여러 도시에서 촬영하여 고풍스러운 화면이 표현되었다. 영국 출신의 앤서니 밍겔라는 1997년 《잉글리시 페이션트 The English Patient》로 아카데미상 9개 부문을 받은 바 있다. 원작을 쓴 미국 텍사스주(州) 출신의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재능 있는 리플리 씨》 이후 《플리 언더그라운드》(1970), 《리플리의 게임》(1974), 《리플리를 쫓는 소년》(1980), 《리플리 언더 워터》(1991) 등 5편의 리플리 시리즈를 발표하였다.
2000년 아카데미상에서 남우조연상(주드 로)·각색상·음악상·미술상·의상상 등 5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하지는 못하였다.
영화/태양은 가득히
야망을 위하여 친구를 죽이고 완전범죄를 꿈꾸는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서스펜스 영화.
원어명 :Plein soleil
제작년도: 1960년
감독 :르네 클레망
원작 :패트리셔 하이스미스
출연 알랭: 들롱
상영시간 118분
영국의 추리 소설가 패트리셔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의 소설을 원작으로 프랑스와 이탈리아 영화사가 공동 제작, 르네 클레망(René Clément)이 감독하였다.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주연을 맡았으며, 상영 시간은 118분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야심 많은 청년 톰 리플리(알랭 들롱)는 고등학교 동창인 필립(모리스 로네 Maurice Ronet)의 아버지로부터 부탁을 받는다. 그림 공부를 한다고 이탈리아에 가서 방탕한 생활에 빠져 있는 필립을 샌프란시스코로 데려오는 조건으로 5000달러라는 거금을 받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애인 마르주(마리 라포레 Marie Laforet)와 밀월을 즐기고 있는 필립은 귀국을 재촉하는 톰의 말을 무시하고, 톰은 그들과 어울려 지내게 된다.
세 사람은 요트 여행을 떠나는데, 필립은 톰이 보는 앞에서 마리와 정사를 나누고, 톰을 보트에 태운 뒤 요트와 연결된 줄을 풀어 놓음으로써 따가운 직사광선에 화상을 입게 만들기도 하는 등 친구라기보다는 하인처럼 대하며 모욕하고 조롱한다. 복수를 결심한 톰은 필립과 마르주 사이를 이간질하여 마르주를 떠나게 만든 다음 필립을 살해하고 시신을 돛 조각에 감싸서 바다에 버린다.
톰은 필립의 신분즘명서를 위조하고 사인도 완벽하게 흉내내는 등 필립 행세를 하여 은행에서 돈을 인출한 뒤 숨어 지내다가 필립의 친구 프레디가 찾아와 들통나게 되자 그도 살해한다. 톰은 필립의 필체로 프레디를 살해한 데 대한 가책으로 자살하며, 모든 재산을 마르주에게 상속한다는 유서를 조작한다. 그리고 마르주에게 접근하여 집요하게 구애 공세를 펼쳐 결혼 약속을 얻어낸다.
한편 프레디의 피살과 필립의 실종에 의혹을 품은 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오고, 필립의 아버지가 마르주를 만나러 미국에서 온다. 톰과 마르주는 필립의 요트를 팔기로 하고 육지로 끌어 올리자 필립의 시신을 묶은 줄이 스크류에 딸려 올라오면서 톰의 완전범죄에 대한 꿈은 무너지고 만다.
이 영화는 47세의 클레망 감독이 당시 젊은 영화감독들이 주도하여 프랑스영화의 주요한 흐름이 된 누벨바그에 던진 도전장 같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치밀한 구성과 라스트의 절묘한 반전 등으로 서스펜스 영화의 묘미를 구현하여 《금지된 장난 Les jeux interdits》과 함께 그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25세의 알랭 들롱은 야망을 채우기 위하여 수단을 가리지 않는 굴절된 청춘의 한 전형을 연기함으로써 세계적인 스타로 확고한 자리매김을 하였다.
지중해와 나폴리 근교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영상, 작렬하는 태양처럼 이글거리는 빗나간 욕망을 타고 흐르는 니노 로타(Nino Rotta)의 감미로운 음악 등도 영화의 장점이 되어 세계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1999년 앤터니 밍겔라(Anthony Minghella)가 감독하고 맷 데이먼(Matt Damon)과 기네스 팰트로(Gwyneth Paltrow)가 주연을 맡아 《리플리 The Talented Mr. Ripley》라는 제목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우리도 마음 한구석에 꾹꾹 눌러놓은 리플리가 있지 않나요?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