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간질간질 하세요?모낭충을 의심해봐요!☆☆

정의
모낭충은 얼굴 피부에 주로 존재하는 정상적인 기생충이다. 모낭과 피지선에 기생하는데, 암컷의 몸길이는 약 0.4mm, 수컷은 약 0.3mm로 맨눈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낮에는 활동하지 않다가 밤이 되면 모공을 옮겨 다니는 특성이 있다.
모낭충은 사람의 모낭, 그중에서도 털집에 정상적으로 기생하는 모낭진드기입니다. 즉 누구에게나 모낭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습니다. 보통은 모낭충 숫자가 정상 범위 내에 있으면 전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데요. 피부 장벽이 깨지거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거나 혹은 생활 리듬이 많이 깨질 때, 갑작스레 모낭충이 지나치게 번식하면서 염증 같은 문제를 일으킵니다.
치료

모낭충 숫자가 많을 때 모낭충증으로 진단하는데요. 모낭충증은 흔히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치료합니다. 먹는 약의 경우, 항생제 계통인 메트로니다졸이나 독시사이클린 등을 처방합니다. 이 약을 먹을 때만 증상이 호전되는 것은 아니고, 한 사이클로 치료하면 좋은 경우 몇 달까지도 효과가 지속될 수 있습니다. 또, 먹는 약 없이도 바르는 약만으로도 모낭충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예방법

모낭충증으로 고민이라면, 피부에서 피지를 깨끗하게 씻어내기 위해 꼼꼼히 세안하면서 일시적으로 먹는 약을 복용하거나 바르는 약을 사용하거나 피부 타입에 맞는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레이저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모낭충이 제거되는 것은 아닙니다. 고주파나 PDT라는 광역동요법으로 피지선을 억제해 피지 분비를 줄임으로써 모낭충을 줄이는 방법이 있습니다.
모낭충, 제거하지 않고 놔둬도 된다

모낭충은 정상적인 피부 기생충입니다. 따라서 모낭충을 없앤다 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정상적인 수만큼은 다시 생깁니다.
모낭충이 병적으로 문제 되는 피부질환인 '모낭충증'이나 '주사(Rosacea)'가 없는 분이라면 모낭충의 존재를 더욱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먼저, 모낭충증은 모낭충과 직접 연관된 질환으로, 뺨 부위를 중심으로 각질이나 여드름과 같은 구진(1cm 미만 크기의 솟아 오른 피부 병변)이나 농포가 주된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주사는 모낭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입니다. 모낭충이 증가하면 주사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요. 주사의 주요 증상은 얼굴 중간 부위가 붉어지거나 혈관이 확장되는 것입니다. 여드름과 같은 구진이나 농포에서 모낭충이 문제가 됩니다.
모낭충증이나 주사가 없는 경우라면, 모낭충을 제거하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모낭충을 특별히 예방하지 않아도 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과학 아카데미의 미셸 트라우트웨인 연구원은 “모낭충은 현생인류의 여행에 함께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모낭충은 그냥 벌레가 아니라 인류의 고대사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러”라고 말했다.
모낭충의 사생활


사람의 얼굴 털집(毛囊) 등에 붙어 사는 기생충인 '모낭충'의 은밀한 사생활이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됐다.
영국 레딩대학에 따르면 이 대학 무척추생물학 부교수 알레얀드라 페로티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모낭충으로 알려진 얼굴 기생충 '데모덱스 폴리쿨로룸'(Demodex folliculorum)에 대한 첫 게놈 분석 결과를 생물학 저널 '분자생물학 및 진화'(Molecular Biology and Evolution)에 발표했다.
D. 폴리쿨로룸은 인간이 태어나면서부터 옮는 약 0.3㎜의 미세 진드기로, 거의 모든 사람이 갖고있다. 얼굴과 유두 등의 모낭에서 서식하며 모공 세포에서 분비되는 피지를 먹고 산다. 성인이 돼 털집이 커지면서 그 수가 절정에 달하며, 밤에 활동적이 돼 짝짓기 대상을 찾아 모공을 옮겨 다닌다.
연구팀은 첫 게놈 분석을 통해 D. 폴리쿨로룸이 모낭 속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며 외부 위협이나 경쟁에 노출되지 않고 다른 유전자를 가진 종을 만날 일도 없다보니 필요없는 유전자와 세포를 떼내고 극도로 단순화된 생물이 됐다고 밝혔다.
작은 다리는 3개의 단일세포 근육으로만 움직이고, 단백질도 생존에 필요한 수준만 유지해 유사종 중에서는 단백질 종류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행성 행동도 유전자 축소와 관련된 것으로 분석됐다. 유전자상 자외선 방어력이 부족하고 낮에 깨어있게 해주는 유전자는 잃어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무척추 생물의 밤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멜라토닌을 직접 생성하지는 못하지만 해질녘에 인간 피부에서 분비되는 멜라토닌을 이용해 밤새 짝짓기를 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또 D. 폴리쿨로룸의 독특한 유전자 배열이 특이한 짝짓기 행동을 가져온 것으로 추정했다. 생식기가 앞에서 움직이고, 수컷의 생식기는 앞부분에서 위로 돌출해 짝짓기 때 암컷 밑에 자리를 잡는데, 독특한 유전자 배열의 결과라는 것이다.
연구팀은 D. 폴리쿨로룸이 새끼에게 새로운 유전자를 추가할 수 있는 잠재적 짝과 만날 기회가 부족해 진화적으로 막다른 길로 들어서 멸종에 당면할 수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현상은 이전에 세포 내 박테리아에서 목격된 적은 있지만 동물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지적됐다.
페로티 박사는 "모낭충이 모낭 속에서 보호된 삶에 적응하다보니 다른 유사종과는 차이가 있는 유전자 배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이런 유전자 변화는 D. 폴리쿨로룸의 독특한 체형과 행동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모낭충은 배설물을 약 2주간 생존하면서 몸속에 축적해 놓았다가 죽을 때 한꺼번 방출함으로써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다면서 이번 연구에서 항문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만큼 부당한 비난을 받아온 점이 없지 않다고 했다.
특히, 모낭충이 성체가 되면서 세포가 줄어드는 것을 밝혀냈는데, 이는 피부 기생충에서 체내 공생생물로 바뀌어가는 첫 걸음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논문 공동저자인 뱅거대학의 헨크 브레이그 박사는 "모낭충이 여러가지 면에서 비난을 받아왔다"면서 "인간과의 오랜 관계는 이들이 얼굴의 모공이 막히지 않게 유지하는 것과 같은 단순하지만 유익하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